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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서두름 병의 출현”
2025-09-06 11:53:53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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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삶의 속도보다 귀하다.- 마하트마 간디

 

나는 시간 빈곤과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를 서두름 병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적으로 서두름 병은 약 40년 전 두 명의 심장 전문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제법 오래된 병리학적 현상이지만,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처럼 확산된 현상이다.

마이어 프리드먼과 레이 로즌먼은 ⟪A타입 행동과 당신의 십장⟫이라는 책에서 서두름 병을 처음 소개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A타입 성격의 특징과 그 행동이 심장병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A타입 성격 중 많은 사람이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프리드먼과 로즌먼은 이 증상에 서두름 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멈추지 않는 시도를 표현한 것이었다.

서두름 병에는 중요한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지속적인 긴급함이다.

서두름 병을 가진 사람들은 마감 시간이나, 급히 끝내야 할 이유가 없어도 빨리 일을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조급해하고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다닌다. 단순히 효율성과 성과에 대한 욕구라고 해석할 수 없는 마음의 조급함과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적인 행동 양식이다.

이는 일을 늦추지도, 멈추지도 못하는 심리적 상태를 나타낸다.

 

둘째, 시간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다.

서두름 병을 가진 사람들은 매사에 인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다리거나 일 처리가 지연되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교통체증을 겪을 때나 식당 앞에서 대기하는 줄이 길 때, 일 처리 과정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때 왈칵 짜증을 내곤 한다.

이 불안과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면 공황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서두름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와 불안은 심장 박동 증가, 혈압 상승, 소화 문제, 근육 긴장, 두통 및 피로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증상은 심장 질환과 만성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항상 서두르면서도 그만큼 항상 뒤처져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 지금의 순간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의 삶은 즐거운 경험이 아닌 완료해야 할 일련의 작업으로 채워진다.

당겨지지 않는 시간을 당겨서 쓰려는 그 욕망 속에는 기쁨도, 만족도 없다. 스트레스와 지속되는 피로만 남는 것이다

 

- 이영길 님의⟪나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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