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마치며.. /  소아영

저에겐 예배는 한 주를 살아가는 원동력입니다. 그런데 출산 후로는 예배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보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새 예배는 끝나고 설교 말씀은 기억도 안나며 교회에서 무엇을 하다 가는지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예배 외에는 교회는 가는 일도 교제를 나누는 일도 없어 미지근해지는, 안주하게 되는 저의 신앙생활에 힘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임실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또한 본 교회를 다시 섬기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는 저를 설레게 했으며 한편으로는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은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먼저 집사님이 맘을 열어 속 이야기까지 해 주시고 제 사정을 봐주시며 편하게 해 주셔서 더 부담없이 할 수 있었으며 내가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다져주게 하며 모르는 부분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며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나의 구주 예수님, 어떤 일에도 말씀으로 승리하시며 기도를 놓지 않으셨던 예수님,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던 예수님을 부족한 사람이지만 주님 안에서 다듬고 다듬어져 예수님을 따라 살며 예수님 닮기를 소망합니다.

내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지배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시간이 없다고 미루기만 했던 성경 읽기, 식사때만 간신히 했던 기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내가 주님의 말씀 안에서 더욱 자라 영적으로 강건하여져 쉽게 무너지는 자가 아닌 주님의 계획하심에 기대하는 자, 주님 앞에 민감한 자가 되길 원합니다.

고집도 세고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피해 다니는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순종..

예수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았던 베드로의 순종처럼 나 또한 나의 지식, 나의 생각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순종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는 이 순간도 제가 네, 하겠습니다 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지 또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있지는 않는지, 복잡하게 계산하고, 생각하지 않고 제 삶을 유능한 선장이신 그리스도께 맡겨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유해 주신 아빠와 많이 배려해 주신 김은정 집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