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책소개
“행복은 우리가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작은 순간들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공기처럼 물처럼 사랑과 희망이 배어 있는
장영희의 보석 같은 문장에서 만나는
오늘을 살아갈 힘
2024년은 문학, 희망, 사랑을 우리 곁의 작은 것들에 빗대어 노래한 에세이스트 장영희가 생을 마감한 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삶을 닮은 투명하고 섬세한 문장들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며, 그를 잊지 않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삶은 작은 것들로》는 그가 남긴 산문 중에서 유려한 문장들을 골라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이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묶어 낸 문장집이다.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여울은 장영희를 ‘복잡하고 기나긴 문학 텍스트 속에서도 지극히 간명하고도 아름다운 진실을 캐낼 줄 아는 작가’이며 그의 글을 읽으면 ‘사랑과 희망 같은 평범한 단어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찬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인 이해인, 소설가 박완서, 화가 김점선 등 많은 이들이 그의 문장을 사랑하며 함께 호흡했다.
삶을 긍정하고 매 순간을 아낌없이 살아가길 권하며, ‘사랑’과 ‘희망’과 ‘문학’이라는 삶에서 꼭 필요한 세 요소를 마주 보게 하는 문장들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작가 장영희. 가장 보통의 언어들로 가장 진실된 생의 가치를 전달한 그의 글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다시 살아 낼 용기를, 끝내 슬픔과 고통을 이겨 낼 강인한 의지를 배운다.
목차
추천의 글
1 자연
빛 동그라미 / 태어남이라는 약속 / 나무 / 봄의 냄새 / 화사한 봄날 / 어린아이 마음 / 가을 / 햇빛 화사한 날 / 커다란 축복 / 이해의 계절 / 바다 / 머지않아 봄 / 나무와 풀
2 인생
기적 / 지도 없는 여행 / 스스로를 키운다는 것 / 작지만 큰 여유 / 은하수와 개미 마음 / 문장 하나 / 선함 / 이제 잘 살아야죠 / 선내보 / 천천히 굴러가는 / 시행착오 / 믿음 / 침묵 / 아무것도 / 행복이란 / 말 / 오만 / 최선의 것 / 나이 들어 가는 일 / 생긴 그대로 / 이십 대와 삼십 대 / 자기라는 감옥 / 특별한 보통의 해 / 어려운 것과 불가능한 것 / 거울 속의 사람들 / 나의 노래 / 조각 퍼즐 / 실패 없는 시험
3 당신
뒷모습 / 밝은 빛 / 우리 / 이유 /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세 가지 질문 / 내가 살아 보니까 / 나와 남 / 엄마 / 아버지 / 그 한 사람 / 속 / 죽음 / 좋은 사람 / 삶이라는 책 /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문학 하는 사람 / 동감 / 백지의 도전 / 문학의 힘
4 사랑
사랑받는 자 / 사랑할 자격 / 마음 부자 / 진짜가 되는 길 / 사랑하는 너에게 / 사랑의 원칙 / 하나의 세계 / 나의 당신 / ‘사랑하다’와 ‘살다’ / 그림자 / 사랑의 아픔 / 온 마음 다해 / 두 가지 바보 /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 / 바로 지금, 여기의 사랑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 애지욕기생 /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연애편지 / 회한 / 커다란 고리
5 희망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 천국 / 하필이면 / 진정한 행복 / 물물교환 / 아름다움 / 괜찮아 / 희망은 한 마리 새 /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 / 말 한마디 / 삶은 어디에나 있다 / 작은 사랑만 있다면 / 인생의 명선수 / 오늘은 나머지 삶의 첫날 / 다시 시작하기 / 다시 일어서는 법 / 막다른 골목 / 흔적 / 오늘이라는 시간 / 푸른 꽃 / 살아 있음 / 저벅저벅 당당하게 / 그래도 희망
원문 출처
저 : 장영희 (JANG YOUNG HEE,張英姬)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첫 돌이 지나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목발을 짚었으나 신체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문학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부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저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인기로 ‘문학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내 생애 단 한번』,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다시, 봄』,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Crazy Quilt』 등의 에세이를 냈다. 『슬픈 카페의 노래』,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 『종이시계』, 『스칼렛』, 『톰 쏘여의 모험』, 『피터 팬』, 『살아있는 갈대』, 『바너비 스토리』 등 2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2002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 [조선일보]에 칼럼 ‘영미시 산책’을 연재하던 중 암이 발병했지만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담은 시들을 독자에게 전했다. 2006년, 99편의 칼럼을 추려 화가 김점선의 그림과 함께 엮은 시집 『생일』과 『축복』을 출간해 출간 당시는 물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깊은 우정을 나눈 김점선 화백을 먼저 떠나보냈으며 두 달 뒤인 5월 9일, 지병인 암이 악화되어 57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책 속으로
오늘 아침 무심히 차에서 내리다가 문득 가을을 만났다. 새삼 정신을 차리고 유심히 둘러보니 이제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마다 조금씩 소멸을 준비하는 모습이 완연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마음이 이제는 차돌같이 굳어 아무런 틈새가 없는 줄 알았는데 웬걸, 문득 휑한 바람 한 줄기가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아, 가을이구나.
---p.31 「가을」중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p.47 「기적」중에서
결국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인간의 패기도, 열정도, 용기도 아니고 인간의 ‘선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 자체에 대한 연민, 자신뿐 아니라 남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선함이 없다면, 그러면 세상은 금방이라도 싸움터가 되고 무너질지 모른다.
---p.53 「선함」중에서
여느 때처럼 엄마 옆에서 눈을 뜨니, 밤새 동생이 태어났다고 했다. 그때 산파 아주머니가 대야에 물을 담아 들여오는데 마침 창을 통해 햇살 한 줄기가 들어왔다. 햇살은 물 위로 반사되었고 순간, 색 바랜 격자무늬 천장 위로 어른어른 빛 동그라미들이 그려졌다. 한 생명의 소식과 함께 내가 본 밝은 빛 동그라미들, 나는 아직까지 그보다 아름다운 이미지를 본 적이 없다.
---p.86 「밝은 빛」중에서
내가 살아 보니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중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진짜 중요한 것을 희생하고, 내 인생을 잘게 조각내어 조금씩 도랑에 집어넣는 일이기 때문이다.
---p.91 「내가 살아 보니까」중에서
문학이란 일종의 대리 경험입니다.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남을 생각하며 살아가는가,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더 풍요롭게 살아가는가를 문학 작품을 통해 배우는 것이지요. 삶에 눈뜬다는 것은 아픈 경험이지만 이 세상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는 꼭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 같은 거예요.
---p.101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중에서
누가 말했던가. 사랑받는 자는 용감하다고. 사랑받은 기억만으로도 용감할 수 있다고.
---p.113 「사랑받는 자」중에서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신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장미, 괴테, 모차르트, 커피를 사랑하고……. 우리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끝없이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 일쑤지만, 살아가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을 뺀다면 삶은 허망한 그림자쇼에 불과할 것이다.
---p.124 「그림자」중에서
행복은 어마어마한 가치나 위대한 성취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작은 순간들, 그러니까 무심히 건넨 한마디 말, 별생각 없이 내민 손,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미소 속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p.148 「진정한 행복」중에서
모든 삶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고통,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회생하는 봄에 새삼 생명을 생각해 본다. 생명이 있는 한, 이 고달픈 질곡의 삶에도 희망은 있다.
---p.155 「이거 역시 지나가리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금 내 삶이 버거울 때
한 구절씩 마음에 꼭꼭 새기는
빛으로 만든 동그란 희망의 문장들
장영희 교수는 ‘온화하게 강한 글’을 쓰는 탁월한 에세이스트이다. 영문학자로서 10년 넘게 영문 에세이를 기고했던 그가 우리말 에세이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월간 〈샘터〉에 칼럼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첫 저서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받았고,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생일》, 《축복》,《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등 여러 권의 에세이를 펴내며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이번 책 《삶은 작은 것들로》는 장영희의 글 중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담은 반짝이는 구절들을 선별해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장영희를 추억하는 이들이 책마다 밑줄 그었던 문장들을 떠올리며 읽기에도, 또 새롭게 알게 된 독자들이 장영희 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첫 책으로 읽기에도 적절하다.
“나는 절망과 희망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넘어져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다시 일어나 걷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배웠다.”(163쪽)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지만 누구보다 삶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자세로 살았던 그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얼마나 생이 아름답고 살아갈 만한 것인지를 전했다. 그는 항상 ‘살아 있음’의 축복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썼다. 우리 삶의 요소요소마다 잠복해 있는 위험과 불행에 맞서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불패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자고 전하는 그의 문장들은 단단한 위로가 된다. 절망 속에서도, 나날의 힘겨운 삶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전하는 장영희의 문장들은 독자들에게 동그란 희망의 빛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장영희 선생의 글을 읽으면 ‘사랑’과 ‘희망’ 같은 평범한 단어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찬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다. 그녀의 글 속에서 ‘사랑’과 ‘희망’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기도 힘겨운 삶과 글쓰기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축이었다. 그녀에게 사랑은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순간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이유였고, 희망은 살아 있는 한 버려서는 안 될 삶의 자세였다. (…) 문학 작품 속 수많은 주인공의 승리와 투쟁을 배우고 가르치고 글로 써낸 선생의 글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다시 살아 낼 용기를, 끝내 슬픔과 고통을 이겨 낼 강인한 의지를 배운다. 나는 그녀의 글쓰기를 통해 눈물은 세상의 슬픔을 정복할 수 없지만, 사랑은 세상의 슬픔을 끝내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 정여울 (작가, 문학평론가)
자료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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