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교회를 보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성경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런 교회를 용인하거나 합리화하는 주장 때문에,
교회 무용론이나 회의론이 득세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2천여 년간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여러 모습으로 존재해왔습니다.
첫 번째는 세상의 영향을 받는 그리스도인 공동체, 병든 교회입니다.
이들은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사명과 근원과 자질과 보호자를 잃어버립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보다 세상이 훨씬 더 크게 보입니다. 하나님이 굳건히 세워 가시는 새로운 세계는 보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세계의 안위와 복락만을 추구합니다.
많은 교회가 종교적 언어와 상징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세상에 무관심한 그리스도인 공동체, 분리된 교회입니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짓고 있는 세상에 무지하며, 그들을 무시하고 그들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신앙생활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무관심과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신앙의 삶과 세상의 삶을 분리한 공동체는 잘해야 자신들만의 고립된 공동체를 세울 테지만, 교회에서는 교인으로,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원론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세상과 분리된 교회의 모습입니다.
세 번째는 세상과 갈등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 혼란스러운 교회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세상의 건축물을 뚜렷이 구분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지으시는 신령한 집을 발견했지만, 그 집을 세상 속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변화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있습니다.
이들은 두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산 돌이신 예수께로 나아와 영적인 집으로 함께 지어져 가려고 애씁니다.
이런 공동체는 성도들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공부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삶터와 일터의 변화를 끌어내려고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세상을 따르지 않고 거스르는 일이라서 어렵고 힘들지만, 결국 세상은 무너질 줄 알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이 끊임없이 신령한 집을 짓고 계신 줄 알기 때문에, 기꺼이 그 일을 감당합니다.
- 김형국 님의⟪뿌리 깊이, 하나님 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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