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얼마 전 ⟪일곱 번째 봄⟫이란 간증 책을 내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한 자매가 있다.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던 자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병마가 덮쳤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이란 희귀병에 걸려 온몸의 살갗이 벗겨져 전신화상 환자처럼 변하고 손톱 발톱이 무너지는 고통에 처한 것이다.
우연히 먹게 된 항생제 부작용으로 이 병에 걸린 그 자매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하루에 두 차례씩 온몸의 살갗을 벗겨내야 했고 드레싱을 할 때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모든 희망이 무너져 내리고 절망 속에서 죽음과 사투하던 어느 날, 병실을 찾는 오빠가 동생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할 것 하나 없는 이 순간에도 주님을 먼저 찾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감사 기도로, 자매는 가족의 기도와 사랑 안에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기 시작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뒤로 이어지는 지난한 치료 과정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이겨 냈다.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은 아픔을 또 겪어야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녀에게 더해졌다.
“내가 너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
끝까지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그녀는 세상을 보는 눈은 잃었으나, 하나님을 보는 눈을 얻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삶의 과정을 함께 하시며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감사의 뿌리가 된다. 그렇다면 은혜에 대한 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먼저 감사를 고백해야 한다. 내게 주신 그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 앞에 마음을 다해 고백해야 한다. 고백의 방법은 기도도 좋고 찬양도 좋다.
마음에만 담아두기보다,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하며 표현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할 때 관계는 더 깊어진다.
감사가 더해질수록 관계가 더 풍성해진다.
2. 은혜에 대한 감사는 드림으로 이어져야 한다. 감사는 드리는 행위로 이어진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고 감사로 서원을 갚으며 하나님 앞에 드려진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 우리의 드림의 크기가 감사의 크기를 결정한다.
3. 마지막으로 은혜를 감사하는 길은 증거함으로 가능하다. 감사가 흘러나와 전해지는 것, 그것이 벅찬 은혜를 부어 주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에 대한 감사는‘고백’과‘드림’과‘증거함’으로 완성된다.
- 전재혁 님의⟪일상 은혜의 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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