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행복의 메타포”
2025-06-07 12:16:06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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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들에 핀 한 떨기 조그만 앉은뱅이 꽃이 양의 젖을 짜는 순진무구한 시골 처녀의 발에 밟혀 시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앉은뱅이 꽃은 그것을 조금도 서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추잡하고 못된 녀석의 손에 무참히 꺾이지 않고,

맑고 고운 처녀에게 밟혔으니 꽃으로 태어난 보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 이야기는 괴테가 쓴 <앉은뱅이 꽃의 노래>라는 시의 내용입니다. 나는 이 시의 상징을 좋아합니다.

들에 핀 조그만 꽃 한 송이에도 생명의 태어난 꽃으로서의 보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누구나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고, 보람 있는 일생을 마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인생에 희열과 행복을 주는 것은 진실로 보람입니다.

화가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고 캔버스 앞에 설 때, 작곡가가 좋은 노래를 만들려고 몰두할 때, 어머니가 자식의 성공과 장래를 위해 밤낮으로 애를 쓸 때,

아내가 남편을 위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고생이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삶에 빛과 기쁨을 주는 것은 곧 보람이며, 보람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기쁨도 큽니다.

자신의 삶에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 허무한 감정과 공허한 의식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절대로 인생의 허무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생활에 대해 회의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바람입니다. 행복의 의지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지입니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먼저 삶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보람 있는 삶을 살 때 꽃의 향기가 따르듯이 행복도 저절로 따릅니다.

나는 항상 행복에 관한 생각을 할 때마다 철학자 칸트의 말을 떠올립니다. 그에 의하면 행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행복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삼지 않고 행복을 누릴만한 자격이 있는 행동을 하고, 또 그런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행복해지는 길은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일입니다.

생의 보람을 위해 살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보람, 이것이 바로 행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 안병욱 님의⟪인생사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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