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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버린다”
2025-05-03 12:45:0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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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남부에 있는 고비 사막에 갔을 때, 햇볕이 너무 뜨거워 지프차의 양쪽 문짝을 떼어내고 달렸습니다.

그날 저는 사막은 왜 사막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막이 되기 전에 고비는 어떠한 곳이었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고비는 비가 많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비는 신에게 햇볕을 내리쬐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신은 고비의 간청을 들어주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것은 다시는 비가 오게 해달라고 할 수 없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고비는 햇볕이 너무나 간절한 나머지 그 조건을 수락했습니다.

신은 고비에게 햇볕을 내려주었습니다. 고비엔 차츰 물이 말라가 살기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자 고비는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비가 내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고비는 비가 오게 해달라고 할 수 없다는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고비엔 계속 햇볕만 내리쬐었습니다. 결국 고비는 사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행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언제나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지금도 저의 삶에 비보다는 햇빛이 들기만을 바랍니다. 햇빛이란 좋은 일, 복된 일,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만한 일 등을 의미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돈 많이 벌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자식들 잘 자라고 공부 잘하고 오래오래 병들지 않고 잘살게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될 리도 없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게 진정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사랑하는 신은 결코 인간에게 그러한 삶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과 불행을,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알맞게 적절히 섞어 선물해줍니다

그러니까 고비는 신에게 햇빛과 비를 골고루 섞어서 알맞게 내려달라고 부탁해야 했던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고비는 지금처럼 사막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햇빛만 드는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다간 저 고비처럼 사막이 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지금 자신의 삶이 사막과 같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너무 좋은 일만 바란 결과일 것입니다.

지금부터라고 햇빛뿐만 아니라 비가 오기를 원해야 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비바람이 몰아쳐야 되고, 눈이 오더라도 눈보라가 몰아쳐야 합니다.

 

- 정호승 님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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