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 상처 입은 치유자, 예수를 본받다 ”
2025-08-30 11:54:4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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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해방자는 어떻게 오실까요? 탈무드에서 그 대답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만한 오래된 이야기 하나를 찾았습니다.

 

랍비 요쉬아 벤 레비는 랍비 시메론 벤 요하이의 동굴 입구에서 예언자 엘리야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는 엘리야에게 물었습니다.

메시야가 언제 오실까요?”

가서 그분에게 직접 물어보시오.”

그분이 어디 계십니까?”

성문에 앉아 계신다네.”

그분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그분은 온몸이 상처로 뒤덮여 있는 가난한 자들 속에 앉아 계시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상처를 한꺼번에 모두 풀고 다시 그것들을 묶곤 하지.

하지만 그분은 한 번에 하나의 상처를 풀고 그것을 다시 묶는다네.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야. ‘언제라도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그 순간에 지체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지.’“

 

이 이야기에 따르면, 메시야는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앉아 계시고 한 번에 하나씩 그분의 상처를 싸매며 자신이 필요하게 될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역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해방될 수 있다는 첫 번째 징후를 명백하게 제시하는 것이 사역자의 의무이므로, 그는 자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을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상처를 싸매야 합니다.

그는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먼저 돌보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상처를 치유 능력의 주된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고통을 피상적으로 공유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아픔과 고통은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깊은 인간의 상태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자신의 상태를 치유의 원천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하기를 원하는 사역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가 환대입니다.

사역자에게 있어 환대란, 자신이 어디에 서야 하고, 누구를 도와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들어올 수 있게 하고, 그들이 가까이 다가와 그들의 삶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물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헨리 나우웬 님의⟪상처입은 치유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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