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2025-03-15 12:07:52
관리자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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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 됩니다.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이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해집니다.

공평이 양심을 만나면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양심이 공평을 공정으로 승화시킵니다.

저는 모름지기 서울대인이라면 누구나 치졸한 공평이 아니라 고결한 공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은 입으로는 번드레하게 공정을 말하지만 너무나 자주 실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서는 종종 무감각한, 때로는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밀어붙이는 불공정한 공평이 아니라,

속 깊고 따뜻한 공정이 우리 사회의 표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리며 이제부터 살아갈 4분의 3 인생도 지금처럼 치열하게, 그러나 사뭇 겸허하고 따뜻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주변은 온통 허덕이는데 혼자만 다 거머쥐면 과연 행복할까요? 농민 사상가 고 전우익 선생님은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제가 평생토록 관찰한 자연에서도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멸은 없더군요. ‘대서울대졸업생으로서 부디 혼자만 잘살지 말고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 서울대학교는 그런 리더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오로지 정도만을 걷는, 공정하고 따뜻한 리더가 되십시오. 서울대인은 그런 리더가 되어야 할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삶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천 님의⟪양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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