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상대의 거절과 우리 존재의 가치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행동을 강요할 그 어떤 권리도 없음을 자각하고, 거절하는 상대가 그 순간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부탁을 거절했을 때, 상대를 대하는 방식이나 마음을 보면 우리 자아가 얼마나 건겅한지 알 수 있습니다.
내면이 의존적이고 온전하게 바로 서 있지 못할수록 상대에게 많은 것을 기대고 집착하며 의존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삶이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반드시 그가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는 강요 의식은 상대를 옭아매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도 우리처럼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와 자식, 직장 내 부하와 상사, 동료, 친구, 사제지간, 종교적인 관계 등 다양한 관계와 역할이 있지만,
그보다 항상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과 상대의 고요한 존재와 그 존엄성입니다.
나에게도 언제나 자율성과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존중이 중요한 것과 같이 상대에게도 똑같은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마셜 로젠버그는 우리의 중요한 부탁에 상대가 “NO!”를 외친다면, 그는 자신의 중요한 욕구를 돌보기 위해 “YES!”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절당했을 때 이 말을 상기해 보면, 상대에게 가졌던 서운함이나 분노가 좀 가라앉고 상대를 존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내가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내 부탁을 거절한 것뿐이라는 사실을 받아일 수 있게 됩니다.
상대에게 2시간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때 거절당했다면, 상대는 자신에게 중요한 휴식이나 또 다른 필요를 위해 스스로에게 “YES!”한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죄책감과 두려움,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라도, 상대를 움직이게 하려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때 매우 창조적으로 살 수 있으며 진정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상대의 거절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상대의 가슴 속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때 우리는 성숙해집니다.
또한 그런 성숙은 우리의 욕구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하도록 도와줍니다.
상대의 거절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의 욕구는 건강한 방식으로 충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박재연 님의⟪사랑하면 통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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