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을 읽고 나서

허 선 희 집사

‘아! 나에게도 희망이 있구나’란 생각을 일깨워 주었던 책이다.

자랑할 것 하나없이 연약하기만 한 나지만, 하나님이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실꺼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주었다.

성경속의 익숙한 인물들에게서 보여지던 그들의 위대함은 그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열심으로 어떠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 있더라도 만들어 가신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박영선 목사님은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이 훈련시키는 손에 있는 것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 싸움의 연속임을 말씀하셨다.

그럴 때 우리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싸우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도 하셨다.

우리들은 내 고통을 기준으로 싸운다는 것이다.

“억울합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를 보니 그 말씀이 정확하다는 생각을 했다.

매사 나의 고통을 기준으로 싸우고 있는 나를 본다.

항상 억울함을 호소하고 항상 나의 의로움에 확신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나에게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의 원통함과 고통도 아니요, 옳고 그른것도 아니며 다만 철이 드는 자리로 가는 ‘성장’이 기준임을 말씀하신다.

어떤 상황속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기 보다는 그 상황속에 내가 받는 고통과 억울함을 가지고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시위하고픈 나의 흉한 모습을 본다.

내 인생에 우연을 없다고, 오로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섭리하신 일들만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고통의 가운데 억울함의 가운데 있을 때는 그것이 하나님께로 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힘들어 지는게 사실이다.

지금껏 나의 옳음과 의로움을 사람들에게 시위하며 살아온 어리석음이 많이 부끄럽다.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 앞에 내가 옳다 그르다, 억울하다 목소리 높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하나님은 내게 주어진 상황을 통해 내가 성장하길 원하신다.

어떠한 상황이나 여건 가운데서도 오로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그 과정을 잠잠하게 그리고 담담히 이겨내길 원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마음도 주께로 말미암았으리라.

율법의 출발선을 뒤로하고 은혜라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이 길 위의 수많은 변수들이 날 힘들게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마음에 평안이 임함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박영선 목사님은 자신이 가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열심이 믿음의 사람을 만들어 냄을 책 전반에 걸쳐 외치고 있다.

이 세상 자신이 초라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열심에서 예외일수는 없음을 말하고 계신다.

그래서 나 같은 이들에게는 큰 위안이요 희망의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희망이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빚어 가시기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나도 하나님의 사역에 합당한 자로 빚어 가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