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훈련 게시판

사역반을 마치며 - 허선희
2012-06-02 17:04:00
관리자
조회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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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훈련을 마치며

 

임실교회 제4기 사역반 허선희

 

그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애타게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론 오지 않기를 은근히 기대했던 바로 그 날, 그 시간이 나에게도 오고야 말았다.

이제 훈련이란 명칭아래 다시 한번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이 훈련기간을 돌아보니 많은 사연들이 머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 허선희’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그 삶을 함께 하고 있는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떠밀리듯 살아가던 나에게 목적지를 향해 험난한 여정을 극복해 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그저 이야기이고 동경의 대상일뿐이었다.

결단과 용기라는 단어가 빠진 내 삶은 마치 김빠진 탄산수와 같았다.

이 훈련은 이런 나를 돌아보는 ‘나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했다.

문제의 시작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었다.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내 미래와 선택의 기로앞에 최선을 다해 임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그 순간 마음가는 대로, 정이 가는 대로 그렇게 살았다.

학생으로써 중요한 진학 문제든, 사회인으로써 직장 문제든, 여자로서 결혼 문제든, 게다가 자식을 낳고 기르는 그 모든 일 앞에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했다.

내게 내일이란 오늘 눈 감았다 죽지않고 일어나면 맞이하게 되는 많은 날들중의 하나일 뿐이었으니까..

그러다 만나게 된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고 소중히 여기시는지.. 이렇게 사랑받을 만한 아무 조건도 없는 나에게 그저 사랑하노라고.. 넌 소중한 존재라고.. 그리고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어낼 수 없노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삶을 아무리 뒤적여도 보이지 않는 사랑받을 조건과 이유 때문에, 종교성의 탈의 뒤집어 쓰고 나서야 그나마 난 이 정도쯤은 되는 사람이야.. 하나님께서 사랑해 주실 거야 라고 위안을 삼았던 사실이 얼마나 어리석고 죄악된 행동인지를 훈련을 통해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알았고, 그 사랑이 주는 평안함을 맛보고 나서야 나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었다.

이렇듯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가 긴 것은 그만큼 나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고 힘들었기 때문이리라.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시작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난 여전히 여행길 위에 서 있는 나그네 임을 본다. 처음과는 다르게 목적지가 있는 나그네 말이다.

구상 시인의 ‘꽃자리’라는 시에서 말하듯이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감옥과 쇠사슬, 동아줄이라는 스스로의 굴게를 벗어났을 때, 그제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는 사실을 여행길에 알아 버렸다.

나 자신이라는 감옥과 나를 옭아매고 있는 쇠사슬과 동아줄이 사실은 나 자신이 만든 스스로의 굴레라는 것과 그것이 비단 나의 문제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내가 만든 감옥과 쇠사슬과 동아줄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깨지고 다치고 나서야, 이 모든 것들을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 속에서 난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라는 사실.. 내가 느끼기는 가시방석인데 사실은 그 자리가 바로, 날 죽도록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내게 주신 꽃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이 바로 신앙이요 믿음이 아닌가 싶다.

훈련의 과정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두가지를 묻는다면, 이렇게 부족하고 매번 넘어지는 연약한 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만났다는 것이 첫 번째요, 그 두 번째는 내가 가시 방석처럼 여기고 있는 지금 이 모든 현실이 사실은 날 사랑하시는 주님이 주신 ‘꽃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대일 제자훈련, 제자반, 사역반으로 이어졌던 훈련의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열심히 날 만들어 오셨듯이, 앞으로듸 삶 속에서 그리고 믿음 안에서 더욱 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로 빚어져 가길 기대해 본다.

그동안 거쳐 온 훈련들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열매로 가정 안에 이웃간에 임실 교회 공동체 안에 아름답게 맺혀지기를,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란 타이틀을 앞세우고, 나아가 임실지역과 우리나라 전 세계 열방을 섬기는 아름다운 믿음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소망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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